결혼식 전날 챙겨야 할 필수 체크리스트

결혼식 하루 전날 밤, 생각보다 잠이 안 오더라고요. 침대에 누워서 눈은 감고 있는데 머릿속에 “내일 늦잠 자면 어떡하지?”, “하객 식사 쿠폰은 챙겼나?”, “드레스 속옷은 가방에 넣었나?” 별별 걱정이 다 떠오르더라고요. 아마 많은 예비 신부, 신랑들이 저랑 비슷한 경험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그날의 설렘은 진짜 잊히질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겪어봤던 실수(?)와 주변 친구들한테 전수받은 꿀팁을 모아서 결혼식 전날 꼭 챙겨야 할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봤어요. 이거 미리 체크해두면 진짜 마음이 훨씬 편해져요. 준비는 철저하게, 결혼식은 여유롭게! 그런 거 아시죠?

1. 웨딩 당일 가방 미리 챙기기

• 예식장 갈 때 필요한 짐 체크
• 드레스용 속옷, 예비 신랑 정장 악세서리, 보정속옷, 스타킹, 여벌 구두 같은 건 미리 가방에 챙겨야 해요. 갑자기 당일 아침에 찾으면 정신 진짜 없어요. 머리 말리다가 속옷이 어디 갔는지 몰라서 허둥대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 화장품 & 개인 위생용품
• 헤어 메이크업은 받지만 립스틱이나 쿠션은 본인 걸 챙기시는 게 좋아요. 리터치할 때 본인 색감으로 하는 게 사진에 훨씬 자연스럽게 나와요.

2. 신랑 신부 둘 다 신분증 챙기기

• 혼인신고용, 계약 확인용 등등
• 신분증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예식장에서도 확인할 일 있고, 만약 혼인신고를 결혼식 직후 하기로 했다면 꼭 챙겨야 해요. 저희 부부는 안 챙겨서 다음 주에 다시 구청 갔어요… 바보 같죠? ㅠㅠ
• 필요시 가족관계증명서도
• 해외 출국 예정이라면 여권도 꼭 미리 챙기세요. 하객 중에 혼인신고 축하한다고 출국 준비 도와주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3. 예단/예물 등 양가 부모님께 드릴 물품 확인

• 예단, 폐백 음식, 혼수 등
• 보통은 이미 전달 다 되어 있지만, 혹시라도 빠진 거 없는지 체크는 필수예요. 지방에서 예식하면 이동 중에 누락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 현금봉투 준비 확인
• 양가 부모님께 드릴 축의금, 감사 봉투 등 챙겨야 할 봉투도 많아요. 저는 한 봉투 놓고 와서 신랑이랑 서로 미루다 결국 택시 타고 다시 가지러 갔어요. 돈 얘기지만 괜히 민망했던 기억이네요.

4. 하객 인원 및 식사 인원 최종 확인

• 하객 명단 간단히 정리
• 신랑 신부 각자 친구, 직장 동료들 오기로 한 명단만이라도 정리해 두면 좋아요. 예식장 입구에서 “어디 앉아요?” 물어보는 하객 많거든요.
• 식사 인원 확인은 예식장에 전날 전달
• 생각보다 식권 누락되거나 추가되는 일이 있어요. 전날 오후쯤 식장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정확히 전달하는 게 좋더라고요. 당일엔 전화 받기도 힘들어요.

5. 컨디션 관리 – 너무 중요한데 자칫 놓침

• 물 많이 마시기 + 야식 피하기
• 예쁜 얼굴로 사진 찍고 싶으면 전날은 물 많이 마시고 짠 거 피하세요. 저 밤에 떡볶이 먹고 다음날 눈 부어서 드레스 입고 울었잖아요…ㅋㅋ
• 숙면이 최고
• 아무리 긴장돼도 푹 자야 다음날 얼굴이 달라요. 스마트폰은 멀리 두고 자는 거 추천해요. 저는 영상 하나 보다가 새벽 2시에 잤어요. 정말 미련했어요 ㅠ

6. 사회자/축가자/혼주 연락 돌리기

• 당일 동선 공유
• 사회자, 축가자, 부모님께 식 순서랑 준비사항 다시 한 번 확인해드리면 좋아요. 특히 사회자 친구는 “뭐 불러야 하지?” 하고 당일에 급하게 묻는 경우도 있어요. 미리 정리해서 공유하면 서로 편해요.
• 예식 시간 다시 확인
• 예식 시간 30분~1시간 전에 오기로 약속하면 조금 여유 있어요. 특히 사회자랑 축가자는 지각하면 진짜 곤란해요. 저희 땐 축가 친구가 교통체증에 걸려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어요.

결혼식 전날은 진짜 뭔가 복잡하고 정신없는 하루예요. 근데 막상 지나고 나면 그것마저도 소중한 추억이 되더라고요. 미리 체크리스트를 정리해두면 적어도 “이거 빠뜨렸네?” 하면서 불안해지는 일은 줄어들어요. 완벽하진 않아도 좋아요. 중요한 건 서로 웃으면서 결혼식 당일을 맞이하는 거잖아요? 실수해도 괜찮고, 허둥지둥해도 괜찮아요. 여러분의 하루가 예쁘게 기억되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