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만 켜면 누가 또 몰디브 가고, 누군 하와이에서 칵테일 마시고 있고... 저만 집에 있는 느낌이에요.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설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혼여행 계획 아니에요? 웨딩홀 고르는 건 힘들어도, 여행지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잖아요. 근데 정작 실제로 준비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따질 게 엄청 많아요. ‘여기 가자!’ 했다가 예산 때문에 접고, ‘여긴 어때?’ 했다가 시차나 거리 때문에 또 포기하고… 제가 아는 부부는 결국 신혼여행 못 가고 신혼집에서 치킨 먹으며 넷플릭스만 봤대요. 이왕 떠나는 여행인데,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해야 후회 없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지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 하나씩 정리해볼게요. ‘결혼식 끝나고 바로 비행기 타는 상상’ 하면서 같이 생각해봐요.

1. 여행 예산, 현실부터 체크해요

  • 전체 예산부터 정리해봐요
    신혼여행은 대부분 1주~10일 정도 가니까,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가요. 항공권, 숙소, 식비, 액티비티, 쇼핑, 보험까지 생각하면 천만 원 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신랑이랑 미리 여행 예산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카드 긁다보면 “이거 너무 과소비 아냐?” 하게 되더라고요.
  • 가성비 좋은 여행지도 많아요
    몰디브, 유럽도 좋지만, 동남아나 국내 리조트도 요즘은 분위기 좋고 만족도 높아요. 실제로 푸꾸옥이나 다낭, 발리 이런 데는 가격 대비 퀄리티 좋아서 신혼여행으로 인기 많아요.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작고 확실한 행복’을 노려보는 것도 좋아요.

2. 비행시간과 시차, 체력도 고려해야 해요

  • 결혼식 직후라서 체력이 바닥이에요
    제가 도와준 커플 중 한 명은 예식 끝나고 다음날 13시간 비행 탔다가 도착하자마자 둘 다 쓰러졌대요. 결혼 준비에, 식 당일 긴장감까지 더해져서 체력이 완전 고갈됐던 거죠. 시차까지 심하니 여행이 아니라 고행이었대요.
  • 비행시간 짧은 곳도 좋은 선택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일본, 대만, 괌, 사이판처럼 비행시간 4~5시간 이내 지역이 인기가 많아요. 이동 스트레스 줄고, 그만큼 현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거든요. "피곤할 텐데 14시간 비행 괜찮겠어?" 스스로 한 번 물어보세요.

3. 두 사람의 취향 맞추기, 대화가 필요해요

  • 휴양형 vs 관광형, 스타일부터 맞춰요
    한 사람은 리조트에서 뒹굴고 싶은데, 다른 한 사람은 유적지, 박물관 돌고 싶어 하면 계속 싸우게 돼요. 그래서 여행 스타일을 미리 맞춰야 해요. “우린 하루는 놀고, 하루는 돌아다니자” 이런 식의 타협도 필요해요.
  • 먹는 것도 중요해요
    신랑이 해산물 못 먹는데 몰디브 가면 어쩌죠? 음식 스타일도 무시 못 해요. 실제로 친구 부부는 태국 가서 신부가 향신료 못 먹어서 매일 김치찌개 찾아다녔대요. 여행가서 밥 먹는 게 스트레스면 안 되잖아요.

4. 여행 시기와 날씨 확인은 필수에요

  • 우기, 태풍, 계절 바뀌는 시기 조심해요
    몰디브나 발리는 우리가 가을쯤 여행 가면 우기일 가능성이 높아요. 비 오면 액티비티도 못하고, 사진도 흐릿하고, 진짜 아쉬워요. 그래서 가고 싶은 나라의 현지 계절과 날씨 꼭 체크해야 해요.
  • 하이시즌 vs 로우시즌 가격도 달라요
    같은 숙소인데도 시즌에 따라 가격 차이가 2배까지 나요. 하이시즌에는 사람도 많고 예약도 어려워요. 날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면, 로우시즌을 노리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에요. 혹시 가려는 날짜가 황금연휴라면? 미리미리 예약 필수에요!

5. 안전과 치안, 요즘은 더 민감해요

  • 여행지는 안전이 최우선이에요
    아무리 예쁜 곳이라도 치안이 불안하면 마음이 안 편해요. 최근에는 뉴스나 SNS로 범죄 정보도 금방 퍼지니까, 꼭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해야 해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도 참고하면 좋아요.
  • 병원, 약국, 한국 대사관 위치도 체크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에 아파요. 특히 장거리 비행 후 감기 걸리는 경우 많거든요. 현지에 한국인 병원이나 약국이 있는지도 체크해두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요. 괜히 아파서 약 하나 못 구해서 고생하면 진짜 힘들어요.

6. 특별한 경험,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것들

  • 허니문 특전 있는 곳을 노려봐요
    리조트마다 허니문 특전이 있어요. 샴페인, 스파, 무료 업그레이드 같은 혜택들이요. 미리 ‘신혼여행’이라고 말하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의외로 많아요. 예약할 때 “허니문이에요” 꼭 말하세요!
  • 사진 남기기 좋은 장소인가도 중요해요
    인생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요즘은 스냅 촬영 따로 예약하는 커플도 많고요. SNS에 올릴 멋진 배경 있는 장소인지, 풍경이 예쁜지 이런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여행지 사진으로 나중에 결혼식 영상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신혼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의 연장이자 두 사람만의 첫 여행이에요. 그래서 ‘둘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고, 하나씩 선택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무조건 유명한 데 간다고 좋은 건 아니고, ‘우리에게 맞는 여행지’가 어디인지 찾는 게 핵심이에요. 조금 허술해 보여도 괜찮아요. 어차피 완벽한 여행은 없고, 둘이 웃으면서 돌아오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어디로 가든 그곳이 추억의 시작이 되는 거니까, 행복한 고민 해보세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