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결혼식이 그냥 신부가 예쁜 드레스 입고 천천히 걸어나오는 그런 환상적인 장면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제가 결혼을 준비해보니까요, 그 ‘천천히 걸어나오는’ 그거 하나에도 리허설이 필요하더라고요. 손은 어디다 두고 걷지? 눈은 어디 봐야 돼? 아, 발은 왜 이렇게 무겁지? 생각보다 멘붕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결혼식 리허설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그냥 "한 번 해보는 거지 뭐~" 했다간, 진짜 당일에 어버버할 수도 있어요.
1. 결혼식 리허설, 꼭 해야 하는 이유
- 당일 실수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결혼식이 딱 30분이면 끝난다지만, 그 안에서 해야 할 게 정말 많아요. 입장 타이밍, 인사 순서, 사회자 멘트 듣고 반응하기… 이거 다 그냥 되는 거 아니더라고요. 리허설 한 번이라도 해봐야 감이 와요. - 긴장을 덜어주는 최고의 준비
저는 성격이 은근 긴장 많이 하는 타입이라, 리허설 할 때 괜히 진땀 났었어요. 근데 막상 한 번 해보니까 그다음부터는 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혹시 여러분은 무대 앞에서 긴장하시는 편인가요? 그러면 더더욱 추천이에요.
2. 리허설은 언제, 어디서 해야 하나요?
- 웨딩홀 스케줄에 맞춰 사전 조율
일반적으로는 결혼식 하루 전이나 당일 몇 시간 전에 리허설을 하게 돼요. 웨딩홀마다 시간 배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리허설 가능한 시간”을 문의해야 해요. 저도 처음엔 그냥 당일에 하면 되지~ 했는데, 시간 없으면 못 해요 진짜. - 리허설 공간 확인도 중요
식장 구조에 따라 리허설 동선이 달라지기도 해요. 계단이 있냐, 무대가 있냐,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지 등등. 특히 신부 입장할 때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식장은 타이밍 맞추는 게 진짜 중요해요.
3. 리허설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포인트
- 입장 동선과 타이밍
신랑 먼저? 신부 먼저? 혹은 둘이 같이 입장? 이게 웨딩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회자 멘트와 함께 입장 순서 정확히 확인해야 해요. - 주례나 사회자 멘트 체크
주례 없는 결혼이면 사회자 멘트가 더 중요해지는데, 이때 어떤 멘트에 어떤 제스처를 해야 하는지도 연습해두면 좋아요. 저희는 무주례라 “함께 서약합니다”에서 동시에 인사했는데 타이밍 안 맞으면 뻘쭘해져요. - 신랑신부 서 있는 위치
사진 잘 나오는 각도도 중요하고요, 조명 위치도 확인하세요. 어떤 식장은 조명이 고정이라서 위치 조금만 틀어져도 얼굴 그림자 지는 경우도 있어요.
4. 리허설 복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 드레스나 정장은 불필요
리허설 때는 정장, 드레스는 입지 않아도 되고요, 편한 옷차림으로 가도 돼요. 다만 신부 하객처럼 너무 꾸미고 가면 불편하니까, 깔끔한 차림이면 충분해요. - 신발은 ‘실전용’ 추천
하이힐이나 구두는 실전용으로 신어보는 게 좋아요. 특히 신부 하이힐 높으면 걸을 때 밸런스 잡기 힘들거든요. 저도 리허설 때 힐 신고 연습해봤는데, 다리가 덜덜 떨렸어요;;
5. 가족과 친구들의 동선도 같이 체크
- 양가 어머니 입장 순서
생각보다 놓치기 쉬운 게 부모님 입장 순서와 인사 방식이에요. 홀에 따라 양가 어머님이 동시 입장하는 경우도 있고, 따로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사회자랑 꼭 조율해봐야 해요. - 친구 사회자나 축가자 역할
친구가 사회나 축가 맡았으면, 리허설에서 마이크 잡는 위치나 등장 타이밍까지 연습해보는 게 좋아요. 갑자기 무대 올라가서 멘붕 오는 경우 진짜 있어요.
6. 리허설 전 체크리스트 만들기
- 할 일 순서대로 정리해두기
리허설 하루 전에는 입장 → 서약 → 반지교환 → 포토타임 → 퇴장 이렇게 큰 틀의 순서를 종이에 써보는 걸 추천해요. 그거 보면서 리허설하면 덜 놓쳐요. - 영상으로 찍어두면 더 좋아요
요건 꿀팁인데요, 리허설하는 모습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찍어두면 나중에 복습하기 좋아요. 저희는 그 영상 보면서 “아 여기서 팔 좀 더 펴야겠다” 이런 피드백 했거든요.
결혼식은 생각보다 ‘순간’이어서, 준비를 안 하면 놓치는 것도 많고 긴장만 더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리허설은 그냥 이벤트가 아니라, 실전을 위한 리허설이에요. 특히 무주례나 셀프웨딩이면 더더 중요해요. 너무 무겁게 느낄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동선을 익히고 타이밍 맞춰보는 것만으로도 훨씬 여유로워져요. ‘내가 주인공인 날’인 만큼, 당일엔 마음껏 빛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보세요. 리허설, 절대 귀찮은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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