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요,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와요. 설렘도 있고, 피곤도 있고, 이게 진짜 맞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웨딩홀 계약하고, 드레스 고르고, 신혼집 가전까지 다 맞췄는데도… 왠지 모르게 ‘우리 둘의 이야기’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결혼 전 마지막 한두 달쯤엔 “우리 둘만의 뭔가 특별한 이벤트 하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어요. 오늘은 그런 예비부부 분들을 위해, 결혼식 전에 둘이서 함께하면 좋을 특별한 이벤트 아이디어를 소개해볼게요. 정신없는 일정 속에서도 이 시간 하나쯤은 꼭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1. 커플 타임캡슐 만들기
- 서로에게 편지 쓰기
편지 한 장이면 충분해요. 지금의 감정, 앞으로의 다짐,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써보는 거예요.
결혼식 날 교환해도 좋고, 타임캡슐처럼 신혼집에 묻어두고 첫 결혼기념일에 열어보는 것도 좋고요.
저희는 결혼식 전날 서로 편지 주고받고… 둘 다 울었어요ㅋㅋ 오글거려도, 진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 추억 담긴 물건도 같이 넣기
처음 간 영화 티켓, 데이트 사진, 서로 만든 소소한 선물 같은 거 넣어두면 나중에 다시 꺼낼 때 두 배로 재밌어요.
혹시 지금 서로에게 손편지 써본 적 있어요? 한 번 해보면 생각보다 감동이에요.
2. 둘만의 프리 웨딩 여행 떠나기
- 1박 2일 짧게라도 좋아요
멀리 갈 필요 없어요. 근교 펜션, 바닷가, 조용한 숲길 어딘가에서 하루 이틀만이라도 둘만의 시간 갖는 거예요.
거기서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쉬는 것도 진짜 힐링이더라고요. - 결혼 준비 피로 풀기에도 딱이에요
계속 결혼 얘기만 하다보면 감정도 지치거든요. 여행 가서 그냥 “우리 커플이었지~” 이런 감정 되살리는 게 필요해요.
저 친구는 결혼식 일주일 전에 전주 한옥마을 갔다 왔는데,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대요.
3. 커플 영상 제작해서 결혼식에 상영하기
- 추억 영상 같이 편집해보기
데이트 사진, 영상, 짧은 인터뷰 같은 거 모아서 하나의 영상으로 만드는 거예요.
요즘은 무료 편집 앱도 잘 돼 있어서 둘이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함께 편집하다 보면 “이때 기억나?” 하면서 웃음도 나고, 괜히 애틋해져요. - 결혼식 날 하객들과 공유하기
식 중간에 틀어도 좋고, 피로연 때 상영해도 좋아요.
하객들 반응도 좋고, 뭔가 ‘우리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영상 만들 때 내가 더 울 뻔한 적 있어요. 그 감성... 알죠?
4. 커플 사진으로 포토북 만들기
- 웨딩촬영 외에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구성하기
평소 데이트 사진, 여행 사진, 셀카들로 하나의 포토북 만들어보는 거예요.
꾸밈 없는 모습들로 채워진 포토북은 웨딩촬영 앨범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져요. - 신혼집에 두면 인테리어+추억템
거실이나 침실에 포토북 한 권 놓여 있으면, 친구들이 왔을 때도 구경하기 좋고요.
“이거 우리가 만든 거야~” 하는 소소한 자랑도 할 수 있어요.
포토북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요즘 어플 몇 개만 깔면 되니까 한 번 도전해보세요!
5. 함께 요리하고 디너데이트 하기
- 처음으로 같이 한 상 차려보기
결혼하면 매일 밥 같이 먹게 되니까, 그 전에 ‘첫 집밥’ 연습 해보는 것도 재밌어요.
서로 좋아하는 반찬 하나씩 정해서 만들어보고, 테이블 세팅도 예쁘게 해보고요.
다 못 만들면 배달 시켜도 돼요. 중요한 건 ‘같이’ 하는 거니까요. - 분위기 있는 홈디너 즐기기
조명 끄고 초 몇 개 켜고, 와인이나 주스 한 잔 따라놓으면 그게 바로 레스토랑이더라고요.
요리 못 해도 괜찮아요. 서로 실수하면서 웃는 것도 그게 추억이에요.
“나중에 매일 이렇게 살자~” 하면서 또 설레게 돼요.
6. 결혼 서약문 직접 써보기
- 형식 없이 우리말로 진심 담기
꼭 결혼식 때 낭독 안 해도 돼요.
둘이서 앉아서 각자 서약문 써보고 교환하거나, 신혼집에서 소리 내서 읽어보는 것도 감동이에요.
남편이 이때 쓴 서약문 아직도 지갑에 넣고 다녀요. 진짜요. -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남겨두기
직접 녹음해두거나 영상으로 찍어두면, 나중에 결혼기념일마다 다시 보면 눈물나요.
지금 이 글 보면서 “뭐라고 써야 되지?” 생각 들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쓰면 돼요.
오글거려도, 그것보다 더 진심인 건 없어요.
결혼은 단지 예식 하루로 끝나는 게 아니고, 그 전의 과정과 마음까지 다 포함된 하나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예비부부로서 보내는 그 시간도 사실은 너무 특별한 순간들이거든요.
그래서 바쁘고 정신없더라도, 둘만의 특별한 이벤트 하나쯤은 꼭 해보셨으면 해요.
비싸지 않아도,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니까요.
혹시 지금 둘 다 피곤해서 대화도 줄었나요? 그렇다면 이 글 보여주면서 말해보세요.
“우리… 뭐 하나 특별한 거 해볼까?” 하고요.
그 한마디로 다시 설렘이 시작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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